재방문 의사 | O | 주차 | X |
주방 | 조금 보임 | BlueRibbon Survey | X |
위생 | △ | Michelin Guide | X |
Private Room | X | 소주 | O |
골목골목 누비고 다니는 거 좋아하세요?ㅎ
저는 무척 좋아하는데요.
보라매공원에서 산책하고 집에 가는길에 평소에 다니던 길이랑 다른 길로 가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초등학교 앞에서 아파트단지 사이로 지나가는 길로 내려오는데 진~~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가정집들 사이에 숨어있는 자리한 희락골
들어가자마 작은 홀이 보이고 오른쪽은 주방, 왼쪽에 식사 공간 넓게 더 있어요
청국장이 엄청 땡겼으나 겨울철 다 지나가는데 굴 요리 못먹고 넘어가는게 아쉬워서 굴 순두부 주문
그런데 메뉴를 찬찬히 보다보니... 그냥 다 밥도둑 술도둑... 내공도 필요한 메뉴도 보이고...
느낌 좋았어요.
총각무김치 합격, 톳두부무침 합격, 도라지무침 합격, 무짠지 합격무침 합격, 짠지무 합격, 취나물 합격 다~~~ 합격
밥도 맛있음..!!
굴 큼직하게 들어가있고 달걀도 모양 이쁘게 잡혀서 반숙 수란으로 되어 있었어요.
주방의 이런 디테일이 감사했고 프랜차이즈 순두부의 빨갛고 매운맛이라기보다는 된장베이스의 구수함이 먼저, 칼칼하다기 보다는 매콤감칠한 느낌
순두부도 마트에서 파는 봉지순두부가 아니었어요. 바깥 같판에 손두부라고 써놓으신거 보면 두부도 직접 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 사시는 분이라도 일부러 찾아와 먹을만한 그런 감사한 식당이었습니다 :)
번창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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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220914에 다녀와서 업데이트한 내용입니다!!ㅎㅎ
희락골에 순두부찌개를 먹으러 다시 갔는데 아직 계절 때문에 순두부를 안하신다고 하셔서 청국장을 먹었어요
전반적으로 반찬이 바뀌었구요
이번에도 반찬이 전체적으로 슴슴하면서 맛깔나는게 음식하시는 분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무맛도 안나는 거랑 자극적인 감칠맛하고는 달라요 확실히
슴슴한데, 맛이 느껴지고, 감칠나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향과 식감이 하나하나 살아있어요
이날의 베스트는 저한테는 숙주나물이었는데 아마 오이지나 깻잎도 손님들한테 인기 많았을 것 같아요!!ㅎㅎ
청국장은 꾸릿한 냄새는 안나는 청국장이었어요
저는 청국장 특유의 꾸릿한 냄새도 좋아하지만요ㅎㅎ
걸쭉 보다는 맑은 스타일의 청국장이었고 두부가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밥상 밸런스가 잘 맞는 청국장이었어요
밥 한술 떠서 청국장에 적셔서 입에 넣고 두부 한 조각 마저 넣고 냠냠 먹다가 심심해질 무렵에 청국장 한 술 더 뜨고,
깻잎지로 밥을 싸서 입에 넣고 어묵 한조각 숙주나물 한젓가락 집어 입에 넣고 냠냠 먹다가 심심해질 무렵에 청국장 한 술 뜨고,
아삭한 총각무 한 잎 베어물고 밥 입에 넣고 오이지 하나 입에 넣고 냠냠 먹다가 심심해질 무렵에 청국장 한 술 뜨고
일케 먹으니까 밥 한 그릇 뚝딱 다 먹었어요!!ㅎㅎ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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