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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s Daily/Rose Checkpoint

단단한 베이스, 재밌고 조화로운 토핑, 복잡한 맛의 신촌 정육면체 홍탄

by but_poor 2022. 2. 25.
재방문 의사 O 주차 X(주변 민영주차장 있음)
주방 보임 BlueRibbon Survey 등재
위생 양호 Michelin Guide 빕 구르망
Private Room X 소주 X

해장이 필요했어요.

밀가루 풋내가 나는 국수말고 찌이이인한 육수로 속 좀 달래주고 싶었던 날,

학교가던 길에 만난,

오며가며 긴 웨이팅 줄을 보며 구경만 했던,

신촌 정육면체, 첫만남.

 

좀 늦게 가긴 했지만 보통 항상 웨이팅이 있는 곳

 

옛날엔 이런거 보면 '좀 깔끔하게 바꾸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요새는 손 때 묻은게 더 좋다.

 

우육면이 있었다는 데 지금은 국물/비빔 탄탄면이 주력 메뉴인 듯

 

처음부터 홍탄을 생각하고 왔기 때문에 고민없이 홍탄으로 픽★ 친구랑 같이오면 유린기도 시켜서 같이 나눠먹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내사랑 소주는 없었지만 그래도 병맥주가 있네요ㅎㅎ

 

깔끔한 셀프 코너. 단무지, 양배추 초절임 무침, 후추, 라유, 흑초 등등

 

앉으면 안 볼 수가 없는 귀여운 팁 Notice :)

 

눈으로 봐도 좋아 보이는 토핑 밸런스

 

음식 처음 나왔을 때 받은 느낌은 사진으로 보던 모습보다 아담하지만 꽉 찬 느낌이었어요 ㅇㅇ 그릇 자체가 좀 작은데 토핑이 빼곡해서 느낌 딱 왔고 고소 + 구수한 향이 신기방기새롭새롭

 

자리에 앉아있으면 주방이 훤히 보이는데

구글링 한 사진인데 매장 내부가 이렇게 생김

 

내가 먹을 탄탄면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ㅎㅎ

 

이건...음... 흠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의견인데, 달걀이 반숙이거든요. 근데 미리 반숙해놓고 반숙이 완숙되는거 방지하려고 찬물에 담가놓는가 본데 달걀 딱 반으로 갈랐을 때 흐르는 노른자가 차가워서 따뜻한 육수나 면하고 조금 이질적인 느낌이 있었어요. 미지근한 물에 담가놓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봄...ㅎㅎ (개인적인 의견입니당!!ㅎㅎ)

 

휘적휘적

 

은 제목 그대로인데,

국물 베이스는 진짜 단단하고 진한 느낌. 가게에서는 오히려 느끼하게 생각하는 손님이 있을까봐 흑초 추천도 하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그런 국물을 바라고 왔기 때문에 딱이었어요.

맵기 정도는 메뉴판에는 고추 1개 있던데 전혀 매운지 모르고 먹었고(맵찔이여요) 맥주랑 먹는다면 오히려 라유를 더 넣었을 수도 있었을듯요.

토핑이 진짜 맘에 쏙 들었던 부분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조화가 좋고 식감도 고기는 쫄깃 땅콩은 땅콩땅콩, 실파랑 배추는 아삭아삭, 느타리는 느타리느타리 해요! 그리고 고기가 생각보다 많고요! 면 먹다가 숟가락으로 바닥에 깔린 건더기드르 한번씩 긁어올려 먹으면 진짜 재밌고 행복ㅎㅏ고 맛있는 맛.

은 중국식 달걀면이었는데 중국에 갔었을 때 매일 먹었던 그 중국에서 제일 흔한 그 중국면, 그러나 왠지 조금 더 맛있는 느낌. 탄탄면에 잘 어울렸어요.

 

 

워낙 자주 보던 곳이었고 주변에서 좋은 평이 많아서 기대도 많이 하고 갔는데

술로 지치고 아픈 내 속을 잘 달래줬고(왠만하면 남기는데 다먹었어요) 심심할 틈이 없는 복잡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정육면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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