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 의사 | O | 주차 | O(바로 옆에 민영주차장) |
주방 | 안 보임 | BlueRibbon Survey | X |
위생 | 보통 | Michelin Guide | X |
Private Room | X | 소주 | O |
정말정말 친한 친구가 이번에 좋은 조건으로 점프 이직에 성공해서 축하해주려고 술한잔 하기로 했어요!!ㅎㅎ 친구가 이직 준비하면서 기업 밸류평가나 매크로 읽는 요령 같이 공부하고 서로 알려주고 그래서 친구의 이번 이직 성공이 우리 둘한테 더 남달랐어요ㅎㅎ
그런데 이 친구... 이 고기를 아주 좋아해서요ㅎㅎ 제가 부대찌개나 꼬리찜 같은 걸로 살짝 유도해보려고 했는데 결심이 확고하더라구요ㅎㅎ 기왕 축하해주는 김에 그래 니 먹고 싶은 거 먹어라 하고 찾아갔어요ㅎㅎ 상호명은 호남집이지만 누구나 호남보신탕으로 알고 있고 호남보신탕으로 부르는 아현동 호남집.
저는 차를 가지고 갔는데 사장님께서 저녁엔 가게 앞에 주차해도 된다고 하셔서 가게 앞에 주차하고 들어갔고 집에 갈 땐 대리기사님 통해서 안전히 귀가했습니다 :)
부위 별로 나눠서 주문은 안 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장님께 잘 말씀드리면 선호하는 부위 좀 더 넣어주고 그러시는 것 같았어요!ㅎㅎ 옆에 계신 아저씨들은 배받이살을 더 달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배받이살이 제일 고급 부위여서 그런지 사장님이랑 이런저런 티키타카 하셨고요ㅋㅋ 저희는 사장님께서 껍데기 조금 더 넣어줄까 하셔서 네 하고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ㅎㅎ
저는 알잔이고 친구는 말아먹었는데 옆에 아까 그 아저씨들이 아가씨는 소주 잘 먹는데 총각은 잘 못먹나봐 계속 어그로...ㅋㅋㅋ 꿋꿋하게 먹었습니다ㅋㅋ
감사했던 부분은 보신탕은 찬 음식이니까 물은 따뜻하게 먹어야 된다고 따뜻한 차를 주셔서 저는 감사히 잘 마셨어요ㅎㅎ 친구는 무조건 시원한 물...ㅋㅋ 아 글고 저는 좀 심심하게 먹는 편이라서 그냥 장 잘 안찍어 먹는데 여기 사장님께서 일단 잡숴봐 하시면서 겨자를 섞어주시더라구요ㅋㅋ 저는 요게 킥이었던 것 같아요 :)
갓김치는 아주 푸~~욱 익은 갓김치라서 고기 1점 + 김치 1점 조합이 좋았고 깻잎이랑 부추를 넉넉히 주셔서 채소만 건져먹어도 국물이 쭉쭉 들어오더라구요ㅋㅋ 육수 추가할 때 깻잎이랑 부추도 같이 넣어 주셨어요. 진짜 전라도 인심 제대로 느껴졌습니당ㅎㅎ
전골이라 국물 자체가 꽤 맛이 깊은데 전라도 특유의 버라이어티한 향채와 향신료 향이 버라이어티 했구요. 깊고 구수한 맛이 복잡한 향하고 어울려서 상당히 밸런스 잘 잡힌 요리였어요. 아무래도 서울 현지화 된 부분도 있겠지만 전라도 느낌이 나긴 나요 :)
이거 찍을 땐 술 취하기 전인데ㅜㅜ 초점이..ㅜㅜ 껍데기 사진인데..ㅜㅜ 이 집은 껍데기입니다...ㅜㅜ 껍데기 진짜 최고ㅎㅎ 왜 껍데기 추천하셨는지 바로 알았어요!
볶음밥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왜지...?ㅜㅜㅋㅋ 여튼 잘먹었습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
※ 이 음식에 대한 스트러글한 논쟁이 있다는 점 잘 알고 있어요 :) 제 생각은요... 음식은 그 음식을 향유하는 사람들 문화의 일부이고,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있다는 것은 그 문화의 깊은 곳 까지 영향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외부의 그 어느 주장이나 압력에 의해 한 순간에 바꿀 수도 없고 바꿔서도 안되는 Something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드시는 분들이 안 드시는 건 자유구요, 드시는 분들이 찾아 드시는 건(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 분들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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