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고기고기 : 미도인 신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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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깃집 딸내미이기 때문에 고기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요

먹어야 한다면 굽는 것보단 삶은 거, 삶은 것보단 찐 것, 찐 것보단 날고기를 좋아하고

기름기 없는 부위를 좋아하고...

 

그래도 살다보면 고기가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맛도 맛이지만

 

그냥 고기 씹는 그 재미가 오랜만에 땡겨서 방문하게 된

 

미도인 신촌점

 

미도인은 매장이 여러군데 있는데 아무래도 조리방법이 그릴링이기 때문에 점바점일텐데

 

신촌점은 리뷰로 봤던 평은 좋았던 것 같아요

 

 

들어가는 입구구요

 

오 일찍 가면 7인 한정으로 400g 스테이크 덮밥 주문이 가능하네요!!

 

저는 거의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가능하면 주문해야지 했지요

 

가을 시즌메뉴가 있네요

 

만약에 400g 한정수량 안되면 이중에서 골라야겠다 생각했어요

 

 

자리 안내받고 요렇게 주문 태블릿을 가져다 주셨어요

 

보니까 주문만 태블릿으로 하고 계산은 후불인 시스템이더라고요

 

 

메뉴가 제법 많더라구요

 

잘 살펴보니 확실히 고기에 힘을 준 구성이었고...

 

메뉴들에 들어갈 재료들이 손질과 보관이 까다로운 것들도 좀 있어보였고, 전처리 할 것도 많아 보였고

조리법도 꽤 다양하게 필요해서 주방 실력이 좋아야겠다, 주방 바쁘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음... 일본식 컨셉이니까 고기에 시즈닝은 최소한으로 할 것 같았고,,,

주문 몰리면 레스팅을 할 수 있을까? 레스팅 없이 그릴링만 하고 나오려면 시간은 맞추겠지만 그릴링 퀄이 괜찮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했어요

 

여튼 런치 7개 한정수량 400g 스테이크 덮밥은 주문 성공 했어요

 

단촐하지만,

일본느낌 나는 그릇과 고기와 잘 어울릴 일본식 구성

삼색 채소절임은 색도 곱고 싸구려 오이지나 단무지가 아니라서 좋았어요

웰메이드 절임이었고

 

유부미소장국도 생각보다 퀄이 좋았어요

매장에서 직접 만드신 건 아니겠지만 유부 자체도 퀄이 좋았고 미소 장국도 맹물에 백된장 푼 심플한 구성이 아니더라구요

좋았어요

 

400g 덮밥이구요

 

양은 확실히 400g 맞는 것 같아요...ㅎㅎㅎ ㄷㄷㄷ

 

오히려 넘ㄴ는거 아닐까...?!!

 

고기 그릴링 퀄은 대만족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정도 퀄이라면... ㅇㅇ

좋아요

 

확실하진 않은데 주문하고 별로 안기다린 시간 생각해보면

원육을 적당히 성형해놓고 수비드나 오븐으로 1차로 한 번 쿠킹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어요

글고 주문 들어오면 중량에 맞게 한 번 더 성형하고 시어링 하고 썰어서 디쉬에 올리면 그 시간에 이정도 퀄 나오겠다... 싶었는데 제가 왜 이런 말을 주저리주저리 하냐면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이에요...!!

 

전문 스테이크 레스토랑처럼 디테일과 쿠킹 테크닉을 바라는 건 아니었고 그런 기대도 무리지만 이 가격에 평일 점심에 이런 구성이라면... 와

 

한가지 아쉬운점이라고 하면 근막 손질이 띄엄띄엄 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단가 맞추고 이런 조리 시스템이라면 세밀한 근막 손질을 바랄 순 없곘지요ㅎㅎ

 

밥도 양이 제법 되구요

타래가 골고루 뿌려져 있어서 단단짠단단짠 한 식사가 되었어요

숙주랑 생각절임채 궁합 합격이고 와사비는 궁합으로는 합격이지만 저같은 맵찔이들은 아주 조금씩 먹기 때문에 먹으면서 조금 거슬린...ㅎㅎ 그치만 없는것보단 당연히 낫지요!!ㅎㅎ

 

풀샷이에요

 

혼밥이에요 헤헤

 

다먹었어요

 

 

잘먹었습니다 사장님 번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