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s Daily147 두부와 백태콩: 강황 두부구이, 산초기름 두부구이, 무 생채, 참나물 우리는 두부를 자주 먹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주변에서 다양한 두부를 접할 수도 있지요. 대형마트에선 맛과 모양이 깨끗하고 일정한 공장두부를, 재래시장에선 투박하지만 맛과 향이 진하고 간수가 짭짤한 집두부를, 동네 마트에선 지역 소규모 두부제조집이 만드는 개성 넘치는 지역두부를 만나볼 수 있지요. 두부는 직접 만들어 본 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사먹는 게 가장 간편하고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게 정말 어렵고 고되지요. 두부의 존재가 더욱 빛을 발하는 때는, 봄철입니다. 고기값은 내릴 기미가 없고, 적절한 횟감을 찾기도 어려우며, 파종을 이제야 마친 채소들은 아직 먹기엔 이른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봄 뿐 만 아니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두부 레시피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아참. 물론 두부를 .. 2022. 2. 9. 내 인생 최고의 고기 요리: 오리 다리 콩피(Compiègne de la jambe de canard) 이 세상에 고기요리가 얼마나 다양하게 있을까요? 요리에 쓰이는 고기는 얼마나 다양할까요? 시대에 따라,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가장 맛있는 고기요리도 다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생각나는, 가장 맛있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고기요리가 제게는 있습니다. 프랑스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을 들어봤음 직한, 들어봤다면 궁금할 법도 한 그런 요리입니다. 좋은 고기가 필요하고, 신선한 허브를 구해야 하며, 조리시간도 길고, 몇 주 간 숙성까지 해야하는 그런 요리입니다. 하지만 요리를 준비하면서 그 향과 풍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 정성가득한 요리를 누구를 초대를 해서 대접할까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됩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프랑스 가정식 대표 초대요리 오리다리 .. 2022. 2. 4. 밍숭맹숭 레시피 - 2월 편: 굴밥과 삼치 조림 밍숭맹숭 레시피 2월 편은 겨울에 특히 맛있는 제철 해산물인 굴과 삼치로 한 ‘굴밥’과 ‘삼치 조림’이에요. 통통한 굴은 깨끗이 씻고 초장에 찍어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밥에 지을 때 같이 넣어 만드는 굴밥을 특히 좋아해요. 가끔 쓸쓸한 마음이 드는 날 서해안으로 겨울 바다 보러 훌쩍 떠날 때가 있는데요. 서해안에 도착하면 바다가 보이기도 전부터 영양굴밥 전문점들이 눈에 띄어요. 허기져서 차에서 내리면 차가워도 반가운 바닷바람, 물씬 풍겨오는 바다 냄새, 귀여운 말린 망둥어나 탐스러운 반건조 우럭이 건어물 가게들, 해풍 맞고 자랐다고 하는 실한 고구마와 푸릇한 시금치들이 ‘아, 바다에 다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습하지만 맛있는 공기가 저의 식욕을 한껏 돋우고, 자리에 앉아.. 2022. 1. 30. 띵 띵 띵 띵 띵 띵 띵 띵 2022. 1. 29. 간단하게 만드는 현대인의 지친 영혼을 위한 요리: 라따뚜이, 양파수프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겠지만, 저도 마음이 아주 많이 그리고 오랫동안 아팠던 시기가 있어요. 사실 지금도 제 마음이 그렇게 건강하진 않은 것 같지만요. 그런 시기에는 배가 고파도 먹고 싶은 게 없고 맛있는 걸 먹어도 그 즐거움이 얼마 가지 않더라구요. 저는 요리를 좋아하고 맛있는 걸 먹는 건 더 좋아하지만 정말 지쳐버린 순간에는 많은 걸 포기해버렸었어요. 알람 없이도 매일 아침 6시면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몸인데도 일어나지 못한 이번 겨울 어느 날 갑자기 먹고 싶어진 게 있었어요. 진한 닭 육수로 끓인 양파 수프. 치즈도 대빵 많이 넣고, 크러시드 페퍼도 넣고, 바삭 X, 빠삭한 마늘빵이랑 같이 먹을 그 수프. 혼자 만들어 먹고 혼자 즐기기엔 너무 아까운, 사랑 없이는 못 만드는 그 수프. 근데 몸이 너무.. 2022. 1. 27. Chu - ! 중국에 내 사진 넘어가는 거겠지... 개인정보도 가려나... 이런 앱 좀 안전한 걸로 국산도 나오면 좋겠다...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ㅜㅜ 2022. 1. 26. 이전 1 ··· 20 21 22 23 24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