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두부를 자주 먹습니다. 그에 못지않게 주변에서 다양한 두부를 접할 수도 있지요. 대형마트에선 맛과 모양이 깨끗하고 일정한 공장두부를, 재래시장에선 투박하지만 맛과 향이 진하고 간수가 짭짤한 집두부를, 동네 마트에선 지역 소규모 두부제조집이 만드는 개성 넘치는 지역두부를 만나볼 수 있지요.
두부는 직접 만들어 본 적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사먹는 게 가장 간편하고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게 정말 어렵고 고되지요.
두부의 존재가 더욱 빛을 발하는 때는, 봄철입니다. 고기값은 내릴 기미가 없고, 적절한 횟감을 찾기도 어려우며, 파종을 이제야 마친 채소들은 아직 먹기엔 이른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봄 뿐 만 아니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두부 레시피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아참. 물론 두부를 만드는 재료인 백태콩의 제철이 있긴 있지요. 이모작을 하는 남부지방 백태는 늦가을 ~ 초겨울인 11월이 생산기이며 크기와 모양이 고르지 못해 콩나물용으로 적합하구요, 단작을 하는 충주, 영월 등의 내륙지방 백태는 10월이 생산기이며 크기가 크고(7mm이상 대립종) 고르며 속이 꽉 차 있어 두부로 적합합니다. 하지만 저장이 용이한 덕에 언제나 백태를 사다가 두부를 만들어 먹을 수 있죠.
한국인의 밥상 대표 조연 두부! 이번 주는 주연으로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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