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 의사 | O | 주차 | O |
주방 | 살짝 보임 | BlueRibbon Survey | 등재 |
위생 | 우수 | Michelin Guide | X |
Private Room | X | 소주 | O |
해동복국은 여의도에 있고 정확히는 서여의도에 본점, 동여의도에 분점이 있어요
오늘 제가 방문한 곳은 동여의도의 해동복국 이었구요
검색을 조금 해보면 여의도 복국 양대산맥은 해동복국과 대동복국이고 황금복국 또한 있다는 포스팅을 좀 볼 수 있어요
그런데 221003 현재 네이버에 대동복국은 검색이 안되는걸 봐서 영업을 안하고 계신 것 같아요
해동복국은 제가 알기로 3가지가 유명해요
비싼가격, 가격이 납득되는 까치복의 질과 양, 최고 수준의 국물
저는 이번 해동복국 방문이 처음은 아니었는데 이전에는 저녁에 술먹으러 간거였고
점심에 해장하러 들린 건 처음이었어요
해동복국은 동여의도 빌딩숲 가운데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대여죽집, 정겨운오뎅집, 구포국수 등 여의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가게들과 같이 위치하고 있어요
저도 다 좋아하는데 특히 대여죽집 잣죽, 닭죽 진짜 좋아하고요ㅎㅎ
특히 대여죽집 주말에도 하고 아침에도 해서 종종 들려요 :)
오늘은 개천절 공휴일이기도 하고 비도 오고 그래서 웨이팅이 없었어요 ㅎㅎ
완전 좋았구요
평일 점심 해동복국은 웨이팅이 거의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당ㅎㅎ 회전도 안빠른데 그 이유는 드셔보시면 아세요 :)
점심 한끼로는 조금 비싸다는 의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ㅎㅎ
음.. 저는 개인적으로 가성비로 따지면 비싸지 않다고 생각해요, 까치복 들어있는 거 보면요ㅎㅎ
근데 점심 한끼로는 조금 비싸긴 하죠?ㅎㅎ
어.. 맹물 아니어서 찍은건데 보리차인지 둥굴레차인지는 모르겠어여 여쭤보지도 않았어요
일단 음식이랑 아주 잘 맞는 물이에요ㅎㅎ
복껍질 초무침이 나왔어요ㅎㅎ 리필도 된데요! 저는 못했어요ㅎㅎ
새콤달콤하고 복껍질이 탱글탱글해요 향긋한 미나리도 좋았고... 음... 예상 가능한 맛인데 조금 더 수준 높은?
이거 왜주냐는 분들 꽤 있었던 것 같은데요ㅎㅎ
저는 좋았어요
복국먹다 보면 워낙 살이 많아서 한 번 리프레시가 필요한데 이 때 이 어묵이랑 잘익은 김치 한점 밥에 올려 먹고 복국물 마시면 참 좋아요 :)
글고 어묵도 어육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 가격도 품질도 천차만별이죠? 좋은 어묵입니다. 아무 양념 없이 가볍게 볶아 내서 괜찮은 어묵의 맛이 잘 느껴졌고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 반찬이었어요ㅎㅎ
이 김치는... 서울식 김치의 어느 일가 중 탑클래스 김치가 아닐까 생각해요
절제된 젓갈과 마늘향, 배추의 절여진 정도가 포인트고 익힘의 엣지가 절정에 있다고 느꼈어요
매장용 김치는 많은 가게에서 취급하지만 구색용 저급 김치는 정말 극혐해요
꽤 괜찮은 김치들도 제법 있지만 이 정도 수준의 오리지널 서울 김치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심심삼삼한 찍어먹는 소스를 주셨고 일본식 폰즈소스를 벤치마킹 한 것 같다고 느꼈어요
와사비도 진짜 고추냉이 함량이 높진 않겠지만 그래도 2만5천원 복국이랑 매칭 가능한 와사비였어요
요 밑반찬 나오는데도 조금 기다리셔야 되요ㅎㅎ
저 갔을 땐 붐비지도 않았는데도요ㅎㅎ 그래도 좋아요 주방 보고 있으면 재밌고 기분 좋아요 :)
그리고 복국이 나오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요
얼마나 필요하냐면,
나오기 전까지 한점씩 심심풀이로 주워먹었는데 복국 나왔을 때 초무침 요만큼 남았어요ㅎㅎ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아는 오빠한테 배운 젓가락 포장지로 수저받침 만들기 도전!ㅎㅎ
꽤 어렵...?!ㅜㅜ
이제 복국 나왔구요
팔팔 끓으면서 나와요
뚝배기 밑에 스뎅그릇을 받쳐서 나와요
머리 뗀 콩나물이랑 미나리가 수북하게 올라가 있고 한켠으로 제치면 복 살이 보이는데요
제 손가락이랑 비교해보려고 일케 비교샷 찍어봤는데 별로 비교가 잘 되지는 않네요..ㅜㅜㅎㅎ
하여튼 튼실하다는 뜻으로 찍은겁니당ㅋㅋ
엄청 두꺼워요
그리고 저는 4조각 들어있었는데
각 조각조각들의 두께가 생선구이 백반집에서 두꺼운 삼치 시키면 나오는 그 삼치토막 수준으로 두꺼워요
아 어떻게 표현하고 보여드리면 좋을까
위에 접시에 담았던 복의 뼈에 붙은 한쪽 부분 살을 젓가락으로 뜯으면 숟가락에 이만큼 크기가 돼요!!ㅎㅎ
다먹었어요
헥헥
다먹고나니 녹초가 되었어요
일단 회전이 느린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국이 계속 뜨거워요 잘 안식어요 그래서 천천히 먹게돼요
그리고 고기가 많아요 엄청 많아요 뜨거운데 양도 많아서 빨리 못먹어요
그리고 애초에 빨리 안나와요
그래서 회전이 느린 것 같아요 그런데 먹는 사람들 입장에선 오히려 이점이 장점이겠지요 :)
저는 기다려도 좋으니 이런 수준의 복국이라면 얼마든지 기다리고 난 뒤에 천천히 먹고 싶을 것 같아요
그리고 국물 맛을 조금 말씀드리면
처음에 복국 주고 가시면서 서빙하시는 분께서 식초를 조금 쳐서 드시라고 말씀해주시거든요
식초를 넣기 전엔 감칠맛이 좔좔 돌고 알맞은 간인데 얼마나 감칠나냐면 국물이 달게 느껴질 정도거든요
그냥 그대로도 완벽하지만 먹다보면 물릴 수 있을정도로 맛이 진해요
그런데 식초를 조금 치면 산미가 살짝 돌면서 군침이 팍팍 돌고 국물 맛의 밸런스가 쫘악 잡혀요
좔좔 팍팍 쫘악
ㅇㅋ?
여튼 그래서 저의 추천은 나온 그대로 고기 건져 미나리, 콩나물이랑 좀 드시다가
본격적으로 국물을 밥이랑 드실 때 식초를 조금 쳐서 드시는 거에요
다 먹고 나서 같은 건물에 쿠키&커피 세트로 유명한 페이브 커피를 가서 세트 하나 테이크 아웃해서 나왔어요ㅎㅎ
키오스크로 주문하시면 되구요
조금 기다리면 쿠키랑 커피랑 스토리카드를 이렇게 주셔요
사무실에 가져와서
저 쿠키 요물입니다
매장에서 드시면 반드시 추가주문하게 될겁니다 테이크아웃하세요ㅋㅋㅋ
사장님들 좋은 음식 덕분에 잘 먹고 힘내서 휴일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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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에 대한 장미의 잡썰]
해동복국에 관한 포스팅들을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문구를 보았어요
"(전략)... 은복 밀복 까치복 참복 순으로 비싸지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후략)"
음... 그랬었나?
함 찾아보기로 :)
음... 오늘의 시세니까 가격변동폭이 어느정도 있을거라 생각해도 다른 복어들이랑 차이가 있는듯하네요
혹시 규격이나 단위가 다른게 아닐까? 싶어서 조금만 더 검색해보기로
- 까치복 -
- 복 어 -
- 검복(밀복) -
포장 단위는 S/P로 동일하지만(S/P가 뭔진 저도 잘 ;;)
확실히 규격에 따라 가격 고저가 다르네요
그런데 검복(밀복)이 까치복보다 싸진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더 구글링해보니까 일본인은 횟감으로 좋은 참복을, 한국인은 단맛나는 국물을 내는 까치복을 좋아한다는 글도 봤는데 사실 신뢰성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기억하는 한 참복도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가격이 많이 안정됐고 복어 코스 전문점을 가면 참복, 밀복, 까치복 구분 없이 그때 그때 시세와 품질에 맞춰서 주는 곳도 봤고..
글고 또 어떤 식당에서는 은복, 까치복, 참복, 생복(?)을 같이 취급하는 곳 같은데 여기 메뉴는 또 이래요
은복<까치복<참복<생복 순으로 비싸지네요
음... 복어는 잘 모르니까 뭐라 더 말은 못하겠지만...
하여튼 데이터 다루는 사람으로서 복어에 대한 품명과 규격에 대한 정보 접근이 아주 쉽지는 않은게 아쉬워요!!ㅎㅎ
여튼 복국에는 까치복이 제일 좋다는 건 동의할래요!!ㅎㅎ 해동복국이 까치복으로 하니까?ㅎㅎ 진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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