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퓨전 파스타 - 내포 여왕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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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소개되어 있는 여왕의부엌 소개글이에요.

 

어떠세요?

엄청 끌리죠?

국산 식재료, 로컬 허브와 채소, 수제 피클과 페스토, 드라이토마토, 자신있게 말하는 조리 실력, 10년의 소스 개발, 스타일리스트의 조언, 포토존, 감동을 먹다...

와... 무조건 가야죠 여긴

그래서 갔습니다!!ㅎㅎ

짜-란~!!

매장 인테리어가 앤틱하고 아주 느낌 좋아요ㅎㅎ

 

영업시간은 11~21시고 브뤸타임이 15~17이 있네요!!ㅎㅎ

 

오 이벤트가 있어요!!ㅎㅎ

파스타 한그릇에 9,900?! 감사하고 먹을일이죠!!ㅎㅎ

 

메뉴를 보니까 압축적이에요.

좋아요.

퀄리티 포커싱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앉으니까 물을 가져다 주시네요.

 

타임과 레몬이 들어있는 플레이버 워터에요.

마셔봤는데 느낌 청량하고 아주 좋아요 :)

 

매장을 둘러봤는데 제가 조금 일찍 가서 그런지 아직 손님은 없었어요.

근데 분위기가 아주 괜찮아요.

에어컨 바람에 로프로 달아놓은 등이 조금 흔들리긴 하는데 일단 전반적으로 아주 좋았어요ㅎㅎ

 

오잉 근데 스피커 위에 무슨 글씨가 있네요.

땡겨보겠습니당ㅎㅎ

오...

근데 글로벌 전략 컨설팅펌과 음악이 무슨 관계인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당...ㅎㅎ

근데 매장 음악은 하여튼 좋아요!ㅎㅎ

잔잔하고 부드러워요

 

근데 저 사진 배경에 이쓴ㄴ 분들 이탈리아 맞나...요..?! 프랑스같은데... 헤헤

 

이벤트 파스타였던 에멘탈크림파스타를 주문하니까 식전빵이라고 갖다 주셨어요...?!

음??

식전빵으로 타파스라니

솔직히 놀랐어요!!ㅎㅎ

 

먹어보니까 콜드디쉬였는데,

솔직히 얘기하면 다른 식당과의 차별성을 두고 개성을 찾으려는 시도인건 알겠는데 그냥 좋은 빵 따뜻하게 좋은 오일이랑만 주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요. 저 타파스 맛있었거든요? 근데 차가워요. 차라리 따뜻하게 차지 받고 팔아도 될 정도로 맛있는데 식전빵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타파스는 이탈리안 아니잖아요....ㅜㅜ

소개글에 있었던 수제 피클이에요!!

이건 정말....

훌륭했습니다!!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토치잉 한 에멘탈 치즈가 보이구요

향도 납니다 아주 좋은 향이 나요.

 

기대감이 아주 컸어요.

 

면이 매끈해보이고 소스가 좀 묽어보였지만 프레시한 이태리 파슬리도 보이고 경성치즈 그레이터로 직접 가는 모습도 보여주셔서 보고 맡고 맛보는 재미 모두 있어요

 

그런데

먹었는데요

 

잉

 

달다.

달아요.

옥수수시럽이나 옥수수소스가 들어간게 아닐까 싶은 그런 단당류의 맛이 나요.

 

파스타면 표면이 매끈한 걸 보니 스텐몰드 파스타면 같고 주문한지 5분만에 나와서 만데까레도 덜 된 것 같구요

면도 바로 삶은게 아니라 포션을 잡아놓았던 것 같았어요

근데 또 치즈나 이태리 파슬리는 프레시해요

 

결론적으로 아쉬웠어요

 

요약해보면

 

좋았던 점

  - 프레시한 재료들... 이태리 파슬리, 경성치즈. 에멘탈치즈

  - 잘 조리된 부재료들... 크리스피한 베이컨

  - 진짜 좋았던 피클과 플레이버 워터

  - 좋은 음악과 예쁜 접시, 좋은 매장 분위기

  - 아주아주 친절한 서버님과 셰프님

 

아쉬웠던 점

  - 스텐몰드 파스타... 그래도 9,900원이니까 괜찮나...?

  - 전혀 되어있지 않았던 만데까레(에멀젼)... 소스가 넉넉하니 괜찮나...? 근데 굳이 달아야 하나...?ㅜㅜ

  - 아쉬운 디테일... 특히 코팅팬을 이정도 분위기 매장에서 쓰기엔 좀...

  - 지나치게 화려한 식전빵... 그냥 좋은 오일하고 따뜻한 빵만 주셔도 괜찮지 않나...

  - 이정도 퀄리티 타파스면 따뜻하게 서비스하고 파셔도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덕분에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