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 의사 | O | 주차 | △(주변 눈치껏) |
주방 | 살짝 보임 | BlueRibbon Survey | 등재 |
위생 | 보통 | Michelin Guide | X |
Private Room | X | 소주 | X |
효동각. 몇번 들어는 봤었는데,
동문회관 쪽 갈 일이 없어서 그냥저냥 흘려 버리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 짜장면 먹고싶다!!'
하고 찾아보니 이렇게 가까운데에 이런 곳이 있었는데 왜 여태 안가봤지???
하고 찾아가게 되었어요
일단 위치는 이대 후문쪽에서 큰길 건너 뒷골목에 있는데
연대 동문회관 옆이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알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접근성이 높다고 하기는 힘들 듯...
근데 알 사람은 다 알만큼 유명해서ㅎㅎ
아 그리고요
여기 가보려는 분들은 이걸 꼭 알고 가셔야 해요
효동각은 모든게 차분해요
웨이팅도 자주 발생하고요,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도 서빙까지 느리다고 안내도 되어 있어요 검색만 해봐도 아실 거에요
그리고 짭짤하거나 간간하거나 화려하거나 묵직하거나 이런 Full favor 기대하고 가시면 안돼요
맛을 요약하자면 '차분'인데 밸런스 있고 모든 재료와 면과 향이 조화로운 음식이에요
그니까 마음 편히 먹고 느긋하게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다른 사람들 구경도 하고
옛날 짜장면 스타일이면서 조화롭고 질리지 않게 먹을 그런 마음으로 가시면 충분히 만족하고 오시리라 생각해요 :)
저는 80년대를 모르지만 그냥 느낌에 서울의 발전 속에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그런 분위기의 동네에 있어요
여기는 오전 11시 50분에 오픈인데 제가 11시 53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웨이팅 인원이 많았엉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된 바에야 천천히 먹자 하고
담배도 한대 피고 주변 빵집도 구경하고
그러고 들어갔는데 오잉
키오스크를 이렇게 가려놓으셨더라구요
여기서 당황하시는 분들 많으실 듯..ㅎㅎ 저 뒤로 오신분들도 혼란...ㅎㅎ
여기 사장님 혼자서 요리하고 안내하고 다 하시기 때문에
주문, 결제, 음식 수령, 퇴식, 물, 반찬 리필 까지 모두 셀프입니당
그렇기 때문에 뭐 물어보려고 해도 사장님이 바쁘셔서 물어보기도 민망
그냥 기다려보세요ㅎㅎ
그럼 한바탕 일하다가 사장님이 중간중간에 나오셔서 정리를 해주세요
저한테 뭐 시킬지 물어보시고 저 뒤로 오는 손님들한텐 얼마만큼 기다려야한다 말씀좀 전해달라 하시고
키오스크로 주문한담에 다시 가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웨이팅 30분, 자리에 앉은 뒤로 5분 기다려서 음식을 받았어요ㅎㅎ
저 안내문을 치우면 키오스크는 이렇게 생겼고
메뉴는 단촐해요ㅎㅎ 짜장면 원툴
저는 음식가격은 시장논리를 따른다고 생각해요
물론 살다보면 가치 대비 너무 비싸거나 저렴한 음식들을 만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오래된 가게들은 나름의 합리적인 시장가격을 형성한거라고 생각해요ㅎㅎ
만족
물 셀프로 가져가는 곳이구요
살짝 보이는 주방과 반찬 리필 바에요
처음 음식 수령할 때 단무지랑 양파랑 춘장 챙겨주시는데 양껏 더 담아가시면 되는 구조에요
고춧가루는 맵고고운고춧가루, 굵은고춧가루 2종 있고
식초도 있는데 단무지 먹어보니 굳이 식초 치지 않아도 되겠더라구요
기다리면서 내부 전경 찍어봤어요ㅎㅎ
차례가 되면 알림벨 울리면서 번호판에 번호가 떠요
음식을 가져와봤는데
헤헤
고춧가루는 원래 안뿌려져 잇어요 제가 뿌린거에요
면은 하~얀 중화면이에요 강화제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식감도 야들야들하고 매끈한 표면에 살짝 탄력이 들어간 부드러운 텍스쳐에요
건더기는 듬직한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고기가 제 생각엔 없는 것 같았어요
있다 하더라도 아주 조금 들어가지 않았을까?
이런 감칠맛이라면 고기가 안들어갔을리는 없는데
여튼 건더기 중엔 존재감 있는 고기는 없었어요
대신 아쉬운 정도는 아니에요 :)
건더기가 여러가지가 제법 묵직하게 깍둑깍둑 들어있어서 재밌게 먹을 수 있어요ㅎㅎ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어요
특히 쫄깃한 무언가가 잇는데 꼭 버섯 같기도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식감 재밌어요
헤헤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장님 철학에 순응하면 정말 쉽지 않은 짜장면 경험을 하고 오실 수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해요
맛있고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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