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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로 고소하게 몸보신하는 방법 - 진주 문산 오리와좋은사람들

by but_poor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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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리요리 중에선

오리탕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들깨즙 넉넉히 들어가고 고명으로 미나리를 올린 광주식 오리탕을 제일 좋아하는데

남부지방에는 O압탕이라는 오리탕 장르의 요리가 있어요

 

삼압탕은 '산삼 삼', '오리 압'자를 쓰고 실제로 삼계탕 처럼 끓이는 오리탕이고

용압탕은 '풀날 용', '오리 압'자를 쓰고 실제로는 버섯, 찹쌀, 약초를 넣꼬 끓이는 오리탕이에요

 

그런 오리탕을 잘하는 곳들도 꽤 여러곳 있는데

그 중에서 오늘은 삼압탕이면서 들깨가 들어간 들깨삼압탕을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어요ㅎ

 

위치는 진주 문산 한가운데 사거리 옆 대로에 잘 보이는 곳에 있구요

 

 

식당 내부 곳곳에 차림표와 음식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기다리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점심엔 오리탕이나 정식 먹으러, 저녁에는 오리불고기 먹으러, 주말에는 오리백숙 먹으러 오기 좋을 것 같은 구성이에요ㅎ

메뉴가 많아보여도 거의 다 오리베이스여서 원가랑 재고관리도 잘 될 것 같구요ㅎㅎ

잘되는 규모있는 식당의 전형적인 모습인 것 같아요 :)

 

 

자 밑반찬 나갑니다

밑반찬 장난 아니에요ㅎㅎ

이 남부지방은 전체적으로 일단 멸치젓갈있으면 무조건 맛봐야되구요(마지막사진 데배추겉잎 옆에 있어요)

열무동치미도 진짜 끝내줬구요

톳두부무침도 정말 좋은 식전음식이었어요

 

여기서 밑반찬들 먹으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요

이렇게 한식반찬을 한상차리듯 내지말고

시간순서대로 내면 나름대로 좋은 코스구성이 될것 같았어요ㅎㅎ 하나하나 다 맛있었거든요

그리고 어떤 순서대로 먹으면 더 맛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구요ㅎㅎ

 

자 이제 이건 제가 주문한 들깨삼압탕이에요

걸쭉해보이죠?

 

근데 생각보다는 맑구요

너무 걸쭉하지도, 너무 맑지도 않아서 딱 좋은정도에요

들깨와 오리의 구수하고 고소한 맛이 딱 절묘해요

 

한상 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당!!ㅎㅎ

요리 기다리면서 반찬을 야금야금 주워먹어서 한상차림 사진이 처음 나왔을때랑 조금 다르죠?ㅎㅎ

 

고기 넉넉히 들어있구요

제 생각에 오리를 통마리로 받으면

정육해서 살코기는 불고깃감으로, 다리는 탕감으로, 다른 잡뼈는 육수용으로 쓰시는 것 같아요

왜냐면 다리뼈가 3조각 들어있었거든요ㅎㅎ

여튼 오리다리가 워낙 크니까

고기 자체는 넉넉해요ㅎㅎ

사실 왠만큼 많~이 드시는분 아니면 완뚝하기 쉽지 않으실거에요ㅎㅎ 진~짜 많아요

 

글고 찹쌀도 제법 아니 많이 많이 들어있어요

 

글고 제가 양 얘기만 하고 있는데

양이 진짜 많아서 그런거구요

 

맛도 정말 좋아요

일단 들깨랑 오리 조합은 무조건 맛있는 조합이기도 하고

서로다른 개성을 가진 반찬이 많아서 먹다가 변주 주기도 좋거든요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후추나 산초같은 향신료가 없다는 정도?

 

여튼 메인요리부터 사이드반찬까지 최고다!는 아니지만 정말 조화가 좋은 식단이었어요

 

사장님 맛있고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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