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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s Daily/Rose Checkpoint

Do you want some buger? : 신촌 원썸버거

by but_poor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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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러 자주 가던 백반집을 갔는데

 

줄이 있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학교에 학생(아마도 학부생)이 늘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밥 시간에 줄 서는 곳이 많아지니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원래는 쌀밥이 먹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도 선선하고,

바쁜 최근 날들 중에 그나마 숨 쉴 틈이 있는 날이었고,

혼자 눈치 안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싶은 생각이 들어,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낮술은 정말 행복이니까.

 

그냥 골목골목 돌다보니 수제버거 가게가 있었다.

요새 먹은 햄버거는 죄다 프랜차이즈 버거였는데

신촌에 수제버거라니, 딱 잘 어울리는 듯? 그렇게 들어간 원썸버거

 

 

(컨셉 끝)

입구엔 간판은 작게 있고 입간판이 서있었어요!!ㅎㅎ

건물을 끼고 돌아서 올려다 보면 간판이 있는데 그 사진은 안찍었네요..ㅎㅎ 깜빡!ㅎㅎ

 

 

간판과 메뉴들을 보니 아메리칸 스타일의 리치한 플레이버를 추구하는 듯?

 

아마 짭짤할테고... 잠깐 고민하다가 스텔라 4,500원 보고 ㅇㅋ ㄱㄱ

 

올라가는 길...

 

밀고 있는 버거는 치즈, 카우알유?, 아임파인:) 이고 사이드는 핫윙 인듯...

 

일요일 만 12시에 열고 그 외에는 11시 반에 여나봐요, 저는 11시 40분 쯤 들어갔는데

제가 첫손님은 아니었어요

 

손님들 없는 쪽으로 매장 내부 샤샤샥 찍고

미니언즈 피규어가 제 자리 옆에 있어서 샥 찍었어요ㅎㅎ 귀여워 :)

 

 

창가에 소품들 사진을 찍은건데 사진첩 보다보니 오잉? 전봇대에서 일하시는 분이 같이 찍힌 게 있네염ㅎㅎ

 

물은 셀프고 옆에 셀프바가 있었는데요

 

 

핫소스와 소금, 후추, 물티슈, 일회용 장갑, 버거 종이 등이 있었어요

 

여기서 핫소스는 이따가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첨보는 핫소스였는데요...ㅎㅎ

 

 

메뉴는 이렇구요

 

제가 클래식 버거에 런치세트 업그레이드 + 음료는 스텔라로 말씀을 드렸는데

 

이유는 잘 안들렸고 하여튼 안된다 해서 걍 클래식 단품 버거에 패티추가, 스텔라 1병 주문했어요ㅎㅎ

 

아마도 지금 다시와서 다시 보니 런치세트로 주문하면 음료 변경이 안되는 것 같아요

런치세트 이외의 세트에 맥주 변경 했으면 됐을지도...?ㅜㅜㅎㅎ

 

여튼 소심소심해서 걍 넵넵 알겠습니다 하고 되는데로 받아왔어요ㅎㅎ

 

근데 지금 메뉴를 다시 봐도 어떻게 해야 음료 변경이 되는건지 전혀 모르진 않겠지만 확신이 안들고 아리까리한...?ㅜㅜ

 

 

맥주 먼저 주셨구요ㅎㅎ

스텔라 좋아하시나요?ㅎㅎ

벨기에 대표 맥주 중 하나고 산미가 있어서 이렇게 점심에 먹기에 참 좋은 맥주라고 생각해요 :)

 

기다리는 동안 최준영 박사님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들으면서 있었는데

 

버거 조리하는 냄새가... 하... 꼴깍

 

 

버거 나왔구요

 

번은 브리오슈 번이구요

 

패티 중량 140g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아마 그럴 것 같고요

두장이라 묵직하고요(추가금 있습니당!!ㅎㅎ)

캐러맬라이징 어니언 한스푼, 로메인 한장, 아메리칸슬라이스치즈 한장, 토마토 한장 착착착 올라 있고 소스는 아이올리였나? 개성 강한 소스는 아니었는데 오히려 좋았어요

패티가 아메리칸스타일 그대로 짭짤해서 소스범벅이면 오히려 고기맛 즐기는데 방해되었을 듯요

 

이제부터..ㅎㅎ 제가 먹는 중에 원래 사진 잘 안찍는데 계속 찍었습니다 사진 계속나갑니다...ㅎㅎ

 

 

풀샷

 

신촌에서 점심에 혼밥하는 사람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단촐하면서도 바로 원하던 그 디쉬

 

 

제가 창가자리에 앉아서 자연광 받은 사진이 오른쪽, 매장 조명으로 찍은 사진이 왼쪽이에요ㅎㅎ

 

패티가 두장이라 묵직하죠?ㅎㅎ

 

그리고 보시면 대충 느낌 아시겠지만,

 

패티가 부서집니다

 

두가지 이유가 예상되는데요

 

첫번째는 패티 구성 그 자체의 문제. 소고기 100% 패티는 부서지기 쉬울거에요. 밀가루 나 전분기 있는 부재료나 더 찰기 있는 부재료 없이는 쫀쫀한 패티 성형이 잘 안되거든요.

 

그럼 100% 소고기 패티가 문제인거? 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힘들겠지만 치대고치대고 또 치대고 빡세게 치대면 패티 성형 완성도가 높아져요.

 

아니면, 냉동 목살 분쇄육(일명 민치)말고 지방기 있는 냉장원육하고 식감 좋은 냉장원육 사서 서로 다른 입자 크기로 갈아 뭉치는 것도 방법이구요. 단가 맞추기 힘들다면 냉동 민치랑 기름기 있는 원육 섞을 수도 있고...

 

 

두번째는 오버쿡. 이따가 번 사진도 보여드릴 건데 번을 버터로 시어링 하셨던데 번도 오버쿡이었어요.

일단 먼저 패티 겉면은 크리스피한 느낌 잘 났어요. 아까 풍기는 향 생각해보면 마이야르 의도하신 것 같아요.

 

근데 100% 소고기 패티인데 꼭 패티를 웰-던으로 쿡 하지 않으셔도 될것 같아요. 냉동 민치로 패티 성형하고 다시 냉동했다면 오히려 문제겠죠. 굽기 정도를 안 물어보셨고 저도 말씀드리지 않았으니 이게 디폴트라면 사장님 스타일이다 생각하겠는데 패티가 부서지는 웰-던이라면 저는 오버쿡이라고 생각해요. 부서지는 패티를 의도할리는 없으니까요.

 

뒤에서 왈가왈부 하는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가격에 아메리칸 스타일 표방하려면 이 정도는 기대하고 들어가기 마련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

 

 

버거 밸런스는 좋았어요. 스텔라하고도 잘 어울렸고요ㅎㅎ

무엇보다 캐러맬라이징 어니언을 엄청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도는 기본 이상이었습니당ㅎㅎ

 

근데 위에 사진들의 바텀 번을 보시면 번 안쪽이 갈색 이상이에요ㅎㅎ 저는 이정도면 번도 오버쿡이라고 생각해요ㅎㅎ

 

 

 

버거 자체가 옆으로 큰건 아니지만 높아서 왠만해선 들고 먹기 힘들어요ㅎㅎ

첨부터 포크나이프 준비도 해주시고요ㅎㅎ

맛있게 냠냠 하다가 아까 본 핫소스 생각이 나서 버거를 위아래 반으로 갈라 핫소스랑 케찹 뿌려 마무리했는데요ㅎㅎ

 

 

핫소스랑 궁합 진짜 좋더라구요. 저 핫소스 살거에요. 걸쭉한 스타일이던데 버거랑 진짜 잘맞았어요.

 

이렇게 먹으라고 둔건 아니신 것 같긴 한데 하여튼 맛있었어요ㅋㅋㅎㅎ

 

글고 패티 보시면 검은 점점이 있는데 통후추 그라인딩 하신 걸까요? 이건 잘 모르겠어요 :)

 

 

이렇게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당!!ㅎㅎ

 

낮술은 행복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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