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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납득시키는 전략/원자재와 헷지 전략

소맥(밀)에 대한 몇 가지 생각과 음식료품주와의 헷지 전략

by but_poor 2022. 1. 1.

[선 3줄 요약]

1. 소맥은 종류가 많고 소맥 값 결정 요소는 기후,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비료원료, 운송) 등이 있다.

2. 4월, 9월, 겨울은 전통적 강세 시즌이고 올해 4월은 특히 강할 것 같다.

3. 위드코로나 관련 음식료주와의 헷지 수단으로 고려해볼 만 하다. 

 

[Fact]

  1. 밀은 겨울밀이 있고 봄밀이 있으며 겨울밀이 전체의 70%정도를 차지합니다.
  2. 밀은 단백질 함량과 파종시기, 생산지에 따라 종류가 다르며 서로 쓰임이 다릅니다. 즉, 투자자가 생각한 아이디어에 맞는 밀을 찾아 거래를 해야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농부들은 본인의 생산 작물에 대한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 헷지를 목적으로 선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3. 미국의 밀 생산량은 전세계 밀 생산량의 6%이상 10% 미만이지만 세계 최대 밀 수출국입니다.
  4. 미국 밀 선물 시장의 메인은 연질적동소맥(SRW: Soft Red Winter Wheat, 코드 ZWH2)으로 중부 텍사스를 비롯한 미 동북부, 대서양 연안 동부 지역의 밀로 케이크, 과자 및 제과용으로 사용되는 최고 품질의 밀입니다.
    [Charts and Table for Expectation]
    최근 생산량을 근거로 만든 종/국가 별 2022년도 소맥 생산 예상치
  1. 상단 표는 최근 생산량을 기초로 만든 국가/종/월별 생산량 예상치이며 변동될 수 있습니다.
  2. 좌하단 차트는 상단표를 기초로 만든 히스토그램입니다.
  3. 우하단 차트는 최근 10년의 소맥 선물 월별 종가의 평균치이며 단위는 5,000부셀/50달러(부셀/센트) 입니다.

 

월봉으로 본 소맥과 천연가스 차트 / 세로선은 매년 1월 1일
  1. 4번의 천연가스값 폭등으로 인해 천연가스가 원료인 요소비료값이 폭등하면서 소맥 선물 값이 오르고 있는데 중동에 '아랍의 봄'열풍으로 중동 밀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소맥값이 급등했던 시기
  2. 2012년 기록적인 가뭄으로 소맥 생산량이 급감했던 시기.(여담인데 2013년에 소맥 값이 폭등함에 따라 축산농가에서 송아지 사육을 포기해서 비육 기간이 28~36개월 정도 되는 육우 값이 2014년에 폭등)
  3. 코로나-19로 모든 위험 자산가격이 폭락했던 시기, 이후 공급 병목현상으로 원자재발 인플레 발생
  4. 맥시코만 허리케인으로 인한 멕시코 산 천연가스 공급 급감,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 분쟁, 계절적 난방 수요
  5.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인플레, 다시 재발된 러시아-유럽 가스 분쟁(노드스트림2 이슈 포함), 마찬가지로 재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북해에 바람이 안불어 재생에너지 가동율 급감에 따른 가스 발전 수요 증가, 계절적 난방 수요, 중국 정부의 중국 내 석탄 발전 억제에 따른 천연가스 수요 증가(그린플레이션)

 

[Opinions]

  1. 소맥의 계절성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최근 10년 자료로 다시 살펴보면 4월, 9월, 겨울이 전통적 강세 시즌입니다.
  2. 2008년 말의 천연가스 값 폭등으로 천연가스가 원재료인 요소비료 값 상승, 그에 따른 소맥값 폭등은 지금의 상황에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특히 올해 천연가스 대란을 겪은 지역은 중국, 유럽, 인도로 소맥의 1, 2, 3위 생산지역이라는 점이 우려스럽습니다. 또다른 요소비료의 원료인 석탄값도 천연가스 이상으로 올랐기 때문에 더 걱정입니다. 사실상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3. 특히 1월은 밀 수확이 없는 시기고 2~5월은 중국 겨울밀, 인도밀만 수확/출하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4월은 전통적인 소맥 강세 시즌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소맥 값이 걱정되는데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분쟁은 또다시 중동 발 공급대란의 우려를 키웁니다. 아프카니스탄은 중동지역 최대 소맥 생산국입니다.
  4. 터키도 세계 11위 소맥 생산국인데 최근 자국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농축수산물 팔아 수입품을 사와야되는데 환위험때문에 터키 농축수산물 거래가 급감한다면 주변지역인 유럽과 중동 모두 소맥공급 쇼티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Hedging Strategy]

위드코로나 관련 음식료품주를 가지고 있다면 음식료품 종목 비중의 20~30% 수준으로 소맥 롱포지션(개인투자자로 예를들면... ETN?)을 가집니다. 생활 정상화가 지연되면 음식료품주도 약세겠지만 겨울의 계절적 강세인 소맥이 헷지 수단으로 유효할 수 있습니다. 생활 정상화가 진행되면, 소맥 값이 약간 상승했을 때 음식료품주는 보합, 소맥으론 소소한 수익이 되고 소맥 값이 상기한 원인으로 폭등하면 음식료품주의 가격인상 가시화와 함께 음식료품주와 소맥 모두에서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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