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와 연동되는 국내 종목들에 대한 끄적끄적
[비전문가 개인의 글입니다. 저는 여기 적는 어떤 유가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 포스팅은 매수 또는 매도에 대한 의견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고 여러분이 투자한다고 저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다만 개인의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가스 값이 오른다고 한다.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오른다고 한다.
곡물 값이 오른다고 한다. 농심이 판가를 올린다고 하자마자 주가가 따라 오른다.
원유 값이 오른다고 한다. S-OIL 주가가 들썩인다.
익숙한 말이다.
다만 알고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국내 기업은 선물을 확보하면서 원자재 가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편이 아니다.
하려고 하긴 하는데 너무너무 어려운 부분이라 잘 맞추기 어렵다고 하는 얘기도 들어본 것 같다.
헷징전략은 더더욱 못들어봤다. 아마도 기업 내에선 헷지 전문가를 두느니 판가 인상을 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업구조상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 가공을 거친 뒤 수출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국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원자재 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매출원가와 영업이익률에 어떤 상관이 있는지 관심을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농부는 자영농도 각각 헷지전략을 가지고 있다는데 선물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재 우리나라의 투자자들한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국장에 석유화학업종에 뭉뚱그려 묶여있는 개별종목 중엔 석유랑은 관계없이...?는 아니고 석유보다 석탄 또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종목이 제법 섞여 있다. 그냥 옛날에 만든 업종과 섹터니 여전히 같은 벨류 받고 할인율 받고 그러다 보니 시장 주목을 못받는... 그런 저평가 종목이 제법 있다. 내 생각엔.
석유화학은 납싸와 정제마진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원자재 값은 임계점 전까진 기업의 외형 확대에 긍정적이지만 임계점을 넘는 순간 매출원가 압박으로 다가온다. 이런 걸 국장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모르냐고...? 아니, 아니 절대 아니다. 나보다 훨씬 훨씬 훨훨훨씬 더 잘 안다. 다만 리포트에 그 표현을 조절해서 할 뿐.
최근 Fit for 55를 포함해 친환경 이슈가 다시 재주목 받으면서 다시 튀는 종목들이 있는데 그 테마를 잡으려면 반드시 전통화학부터 정밀화학, 신사업 등등 챙겨볼 만 한게 정말 많다.
오늘은 술도 먹었고, 다만 이 카테고리에서 내가 전통제조업 혹은 구경제산업이라고 부르는 저평가주 중에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들을 접근하면서 어떻게 원자재 헷징을 하는지 끄적끄적 다뤄보려고 합니당